때는 2009년입니다.

박카스 스타리그 4강 B조 3경기 이제동선수와 정명훈선수의 경기입니다.

세트 스코어는 1:1동점인 가운데 게임을 시작합니다.

맵은 홀리월드 SE 입니다.

 

이제동 선수 게임시작전 채팅창으로 "sdsdsd" 하여서 마친 드론을 생산할 것처럼 사전에 훼이크를 넣어줍니다.

치밀함이 장난아닙니다. ㅎㅎ

스타팅 포인트는 이제동선수가 7시 상아색 저그이고 정명훈선수가 5시 연두색 테란입니다.

 

이제동 선수는 4드론으로 스포닝풀 가는데 정명훈선수는 선서플라이디팟 후 배럭에 팩토리를 지으면서 입구막을려고 리파이너리까지 건설합니다.

심지어 이제동선수 11시로는 오버로드로 정찰을 5시로는 드론으로 정찰까지 갑니다. 완전한 올인성 4드론이네요.

그리고 저글링이 나와서 뛰고 있는상황입니다.

 

정명훈선수는 첫 마린 보호하기 위해 SCV가 달려나옵니다. 그러면서 커맨더 아래부근에 벙커를 짓습니다. 

정명훈 선수에 첫마린이 벙커에 들어가기전에 잡혔는데 초반에 이제동선수가 정찰 보냈다가 돌아가지 못해 6저글링과 함께 싸우는 드론에게 킬을 당했습니다.

 

우연한 킬이지만 진귀한 장면이네요 ㅎㅎ 아마 경기장에서 중계진과 팬들은 정신없어서 그런거 신경쓰지 못했을듯 하지만 옵저버가 드론 클릭으로 짚어줍니다.

드론프로필에 1kill 카운팅되었습니다.

 

두번째 마린은 벙커에 들어갔는데 드론이 벙커를 치지 말고오른쪽으로 살짝 더 왔다면 마린 길목을 막아서 벙커에 못들어가고 죽었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네요

이제동선수 3드론으로 미네랄 캐면서 추가드론없이 저글링만 계속 뽑습니다.

 

그러는 동안 벙커 주변으로 서플과 배럭, 팩토리로 심시티 하는 정명훈 선수입니다.

이쯤되면 거의 정명훈선수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고 봐도 무방할정도의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배럭에 마린 1기가 더 들어가 벙커에는 마린 2기 보유중입니다.

 

초반 4드론 실패했을때부터 뒤없는 상황이여서 그랬을까... 지금까지 뽑아놓은 저글링으로 테란 본진을 감싸듯이 들이닥칩니다.

우측에서 미네랄 타고 들어오는 저글링 6기 와 왼쪽에서 그냥 들어오는 6기가 전부인데 벙커에 붙었습니다.

 

후속 병력을 제외하고 처음에 벙커에 달려든건 12기가 맞습니다 ㅎㅎ

 

벙커에 SCV가 접근하지 못해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벙커가 파괴되고 맙니다.

만약에 SCV가 벙커에 붙어서 수리만 제대로 되었다면 정명훈 선수가 이겼을 경기 같습니다.

팩토리가 거의 완성되어가서 벌쳐 하나 찍히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가질순 있는데요.

 

실제로는 벌쳐 생산할 미네랄이 없습니다.

멘붕이 왔는지 섬이 없는 맵에서 커맨더와 배럭을 들고 이사가고 그 장소가 저글링에게 발각되면서

정명훈 선수가 GG 치면서 경기는 종료됩니다.